-
목차
반응형사람은 왜 도덕적으로 행동할까?
길에서 지갑을 주웠을 때, 우리는 왜 돌려주려는 마음이 들까?
이타적인 행동을 할 때 우리는 왜 뿌듯함을 느끼는 걸까?
그 행동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본능인지,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낸 규범에 따른 결과인지는
오래도록 심리학과 철학, 교육학의 논쟁 주제였다.
오늘은 도덕적 행동의 기원을 본능과 교육이라는 두 시선으로 나눠 살펴보고,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자.목차
1. 도덕적 행동의 정의
2. 본능설의 입장 – 선천적으로 내재된 윤리 감각
3. 교육설의 입장 – 사회화 과정을 통한 내면화
4. 진화심리학이 제시하는 이타성의 기원
5. 발달심리학에서 본 도덕성의 형성
6. 본능과 교육의 상호작용
7. 도덕을 삶에 녹여내는 실천 방법도덕적 행동의 정의
도덕적 행동이란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 규범을 지키며, 공정성과 정직성을 기반으로 한 선택을 말한다.
이 행동은 타인의 행복을 고려하는 마음에서 나오기도 하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스스로 규제하는 형태로도 나타난다.
즉, 도덕성은 나와 타인을 동시에 존중하는 삶의 방식이라 볼 수 있다.본능설의 입장 – 선천적으로 내재된 윤리 감각
이 입장은 도덕성이 인간에게 타고난 본성이라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이론으로는 ‘도덕 직관론’이 있다.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사람들이 도덕 판단을 할 때
먼저 직관이 작동하고, 그 후에 이성이 그 판단을 정당화한다고 보았다.
또한 유아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다른 아이가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 함께 울거나 도우려는 행동이 관찰됐다.
이러한 반응은 사회화 이전에 이미 나타나기 때문에,
도덕적 행동의 뿌리가 본능에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교육설의 입장 – 사회화 과정을 통한 내면화
반대로 교육설은 도덕은 배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정, 학교, 사회를 통해 옳고 그름의 기준을 배우고,
보상과 처벌을 경험하며 도덕적 행동을 습관화한다는 입장이다.
콜버그의 도덕 발달 이론은 인간이 성장하면서
도덕 판단 능력이 발달하고, 점차 사회적 규범을 내면화해간다고 설명한다.
즉, 아이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점차 '내가 지켜야 할 도리'로 받아들이게 된다.
교육은 이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진화심리학이 제시하는 이타성의 기원
진화론 관점에서는 도덕성과 이타성 역시 생존 전략의 일부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협력하는 무리는 생존 가능성이 높았고,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가족을 돕는 경향은 ‘혈연 선택’ 이론으로 설명된다.
또한, ‘호혜적 이타성’은 "내가 도우면 언젠가 나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기반으로 한다.
이런 상호 협력이 종종 도덕적 행동처럼 보일 수 있다.
즉, 도덕은 생존을 위한 본능적 선택이기도 하다.발달심리학에서 본 도덕성의 형성
피아제와 콜버그는 도덕성이 나이에 따라 발달한다고 보았다.
어린이는 처음에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도덕적으로 행동하지만,
점차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사회적 계약이나 보편적 도덕 원칙을 따르게 된다.
이 이론들은 도덕성이 단순히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성장 과정 속에서 점진적으로 형성되고, 교육을 통해 강화된다고 본다.본능과 교육의 상호작용
사실 오늘날 많은 학자들은
도덕적 행동이 ‘본능과 교육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기본적인 도덕 감각은 타고나지만,
그 감각이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되고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환경, 경험, 교육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즉, 인간은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씨앗’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그 씨앗이 꽃을 피우기 위해선 ‘교육’이라는 햇빛과 ‘경험’이라는 물이 필요하다.도덕을 삶에 녹여내는 실천 방법
도덕적 행동은 단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습관이 도움이 된다.
- 작은 선행 실천하기 (문 열어주기, 감사 표현하기 등)
-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훈련
- 나만의 도덕 기준 정하기 (양심 노트 등)
- 부정행위를 목격했을 때 용기 내어 말하기
- 아이들과 도덕적 이야기를 나누고 롤플레이 해보기
이런 실천이 반복될 때, 도덕성은 우리의 일상이 되고
보다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
도덕적 행동이 본능인가 교육의 결과인가에 대한 논쟁은
사실 어느 한쪽으로만 단정 짓기 어렵다.
우리는 본능적인 도덕 감각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그 감각은 교육과 사회적 경험을 통해 다듬어져야 한다.
즉, 타고난 도덕성과 배워가는 도덕성이 함께 작동하면서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간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