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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형철학자들은 인간 본성을 단순히 도덕적 성향이나 본능으로 보지 않고, 존재론적이고 우주론적인 차원에서 탐구해왔다. 노자는 ‘도(道)’를 인간 존재의 근원으로 보며,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본성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반면 스피노자는 인간을 하나의 실체적 변용으로 보며, 실체(신)로부터 나오는 속성과 양태 속에서 인간 본성을 파악한다. 이처럼 철학자들은 인간 본성을 개별적 성질이 아닌, 관계와 변화 속에서 드러나는 실체로 접근했다.
인간은 누구인가? 이 물음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질문입니다. 철학자들은 인간 본성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이론과 사유를 전개해왔고, 특히 노자 철학과 스피노자 철학은 인간을 단순한 존재가 아닌, 더 깊은 근원과 연결된 실체로 해석합니다.
노자가 본 인간 본성과 도(道)의 관계
노자는 인간 본성을 독립적인 개체로 보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존재로 간주합니다. 그의 철학의 핵심은 바로 ‘도(道)’입니다. 도는 형상도 이름도 없는, 그러나 모든 존재의 근원이 되는 무한한 실체로, 인간의 삶과 성질도 이 도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노자 철학에서 인간 본성이란 자연 속에서 스스로 그러한 존재, 즉 '무위(無爲)'의 삶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는 억지로 무엇인가를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에 몸을 맡기며 살아가는 것이 곧 인간 본성에 충실한 삶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도가 사라진 뒤에 인(仁), 의(義), 예(禮)가 등장했다"고 말하며, 인위적인 도덕 규범이 오히려 인간 본성을 억압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따라서 인간 본성은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며, 특정 도덕이나 법률이 아닌 ‘도’에 순응할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스피노자가 본 인간 본성과 실체의 이해
서양 근대 철학의 거장 스피노자는 인간 본성을 ‘실체(substance)’ 개념을 통해 해석합니다. 그는 데카르트의 이분법적 사고를 거부하며, 신(神)과 자연을 동일시하는 ‘범신론’을 주장했습니다. 이 관점에서 인간 역시 신의 한 양태(mode)이며, 신의 본질적 속성을 반영하는 존재입니다.
스피노자 철학에서 실체는 자기원인을 가지는 존재로, 그것의 본질 속에 존재가 포함된다고 봅니다. 인간은 실체의 속성(attribute)이 변화된 형태, 즉 양태로 설명되며, 이는 곧 인간 본성 또한 관계 속에서 규정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인간의 본질을 ‘코나투스(conatus)’, 즉 자기 보존의 힘으로 설명하며, 이 힘이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규정한다고 봅니다. 이처럼 인간 본성의 실체는 고정된 성질이 아니라, 다른 존재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드러나는 동적인 힘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노자와 스피노자의 공통점: 인간은 관계 속의 실체
노자와 스피노자는 시대와 지역은 달랐지만, 모두 인간 본성을 고립된 개체가 아닌 우주적 질서와의 연결 속에서 이해하려 했습니다. 노자는 도를 통해 인간이 자연과 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스피노자는 인간을 하나의 양태로서 실체의 표현으로 간주했습니다.
이 두 철학자의 공통점은 본질주의를 넘어서 관계주의로 나아갔다는 데 있습니다. 인간 본성은 고정되거나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 혹은 신이라는 전체와의 조화 속에서 끊임없이 변형되고 형성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자기다움'을 찾고자 할 때, 타인과의 관계 또는 환경과의 연결성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현대적 시사점: 인간 본성의 재해석
오늘날 우리는 인간 본성을 본능이나 유전자, 혹은 도덕의 문제로만 한정지어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철학자들의 사유를 통해 보면, 인간 본성은 존재와 존재 간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실체적 흐름입니다.
노자의 무위는 무책임함이 아닌 깊은 조화의 철학이며, 스피노자의 코나투스는 이기심이 아니라 생존을 향한 의지입니다. 이들은 모두 인간을 자연이나 우주 전체와 분리하지 않고, 일원적인 세계관 안에서 이해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 본성을 탐구할 때, 단편적인 성향 분석이나 문화적 규범을 넘어, 보다 근원적인 존재의 원리를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철학자들이 끊임없이 인간을 성찰해온 이유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입니다.
인간 본성의 실체는 단순한 감정이나 도덕 규범에 있지 않습니다. 노자의 도와 스피노자의 실체 개념은 인간이 본래적으로 연결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철학자들의 깊은 사유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며, 인간 본성을 단순화하지 말고 전체성 속에서 다시 바라볼 것을 제안합니다.
이처럼 철학적 사유는 인간 본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탁월한 도구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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